특수교육, 학습장애 읽기 평가와 지도

읽기의 중요성과 읽기 장애

읽기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 개인에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읽기는 단어인식(word recognition)과 읽기 이해(comprehension)의 2가지 기능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어인식은 문자를 있는 그대로 해독(decoding)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단어인식은 거의 즉시적으로 단어를 인식하는 정도의 유창성으로 발달되어야 읽기 활동을 할 때 문자 해독보다는 내용 이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한편 읽기 이해의 영역은 단어 이해부터 시작해 내용에 대한 문자적 이해, 추론적 이해, 평가적 이해 및 감상적 이해까지 나아간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양한 교과내용의 학습을 위한 수단으로 읽기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 이해를 위한 효과적인 읽기 전략이 요구된다. 읽기 장애는 아동의 지적 수준, 구어 발달 수준에 비해 읽기 능력이 현저하게 낮을 때를 의미한다. 또는 지적 수준에 대한 고려를 배제하고, 아동의 읽기 능력의 상대적 혹은 절대적 수준으로 읽기 장애를 정의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보면 비교집단에서 최하위에 해당하는 경우 읽기 장애에 해당하고, 절대적으로 보면 해당 아동의 일상 및 학교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 읽기 장애에 해당할 수 있다. 

 

읽기 검사와 평가

읽기 평가의 목적은 아동의 장애문제 확인뿐만 아니라 그 수준을 이해함으로써 교육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읽기 평가의 검사도구에는 교육과정중심측정 읽기 검사와 비형식 읽기 검사가 있다. 첫 번째로 교육과정중심측정 읽기 검사는 미국에서 학습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는 기초학습능력 검사도구다. 이 검사는 수업활동 및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평가이고, 주기적인 반복 검사를 통해 형성평가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장점이 있다. 이 검사의 유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읽기 유창성 평가를 위한 구두 읽기 검사(Oral Reading Task), 유창성 및 읽기 이해력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빈칸 채우기 읽기 검사(Cloze Task), 그리고 검사 참여 동기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유창성과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선택형 읽기 검사(Maze Task)가 그것이다. 두 번째로 비형식 읽기 검사는 단어 읽기, 문장 읽기, 듣기 이해에 대한 각 학년별 검사자료를 활용하여, 읽기 장애 아동의 현재 읽기 능력이 영역별로 각각 몇 학년 수준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비형식 읽기 검사는 단어 읽기 검사, 문장 읽기 검사, 그리고 듣기 이해 검사 순서로 실시된다. 단어 읽기 검사는 각 학년별 수준의 단어 목록을 제시하고 읽는 형태로 진행되고, 문장 읽기 검사는 자료의 난이도를 증가시켜 가면서 구두 읽기와 묵독 검사를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듣기 이해 검사의 경우, 읽기 자료를 듣고 내용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읽기 교육 프로그램과 지도

가장 전통적인 읽기 교수법은 다감각중심 읽기 교수법이다. 이는 여러 감각양식(시각, 청각, 촉각, 운동감각)을 통해 읽기 학습을 수행하는 방법인데, 예를 들면 손가락으로 단어를 쓰면서 소리 내어 읽는 활동에서 4개의 감각이 활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에서는 문자와 음소의 대응관계, 단어, 문장 읽기 등의 학습 활동에 다감각적인 요인들을 포함하도록 구성된다. 한편 단어인식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의미중심 프로그램과 해독중심 프로그램이 있다. 의미중심 프로그램은 문자 해독을 위한 개별 기능을 가르치기보다는 의미 전달을 위한 전체적인 학습 및 읽기 활동을 강조하는데, 여기에는 통언어적 접근과 언어경험 접근이 포함된다. 반면 해독중심 프로그램은 의미 이해보다는 단어의 기능적 문자해독에 초점을 두는데, 학습장애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방법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읽기 이해능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수 전략은 어휘력과 독해력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어휘력은 글의 맥락 속에서 새로운 단어의 뜻을 학습할 때 더 효과적으로 증진되는데, 구체적인 방법에는 문맥을 활용한 어휘 정의하기, 어휘 의미 발견하기, 문장 만들기 등이 있다. 독해력 증진을 위해서는 관련 지식 자극하기(이전 이야기와 연결, 관련 경험 상기, 전반적 맥락 제시 등), 글의 내용에 대한 단계적 질문하기, 심상 만들기(글의 내용을 대표하는 그림 그리기, 삽화와 글의 내용 연관 짓기 등)와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