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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특수교육, 수학 학습장애 평가와 지도

by 인포-그램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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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학습장애 유형과 특성

수학 학습장애는 아동이 자신의 연령 또는 지능 수준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학 학업성취를 보이는 경우이며, DSM-5에도 진단 준거가 제시되어 있다. 수학 학습장애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살펴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단순 연산의 어려움이다. 이는 좌반구 후두엽의 손상과 관련이 있고, 장기기억화가 어렵기 때문에 단순 연산의 인출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진다. 두 번째는 연산 절차 이행의 어려움인데, 이 유형은 주의집중이 부족하거나 논리적인 연산 수행, 받아내림 등의 전략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세 번째는 시공간적 정보의 수리적 처리의 어려움이다. 이 유형은 주로 우반구 후두엽 부분의 손상과 관련 있으며, 공간적 조작과 인식 및 수리적 정보의 시공간적 정보 변환 과정에 어려움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읽기 장애와의 공존이다. 읽기는 수학 연산 및 문장제 문제해결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읽기 학습장애와 수학 학습장애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수학 학습장애 아동들이 수학 학습과정에서 보이는 특성들은 다양하다. 먼저 이들은 취학 전에 초보적으로나마 습득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수학 개념(크기, 순서, 양, 대소, 거리, 공간 등)의 이해가 부족하다. 또한 장기기억에 저장되어야 하는 기본 연산의 저장과 인출의 유창성이 부족하여 연산의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지며, 작업기억력이 특히 낮다. 공간 시각화 능력, 심적 회전능력 등이 필요한 공간지각 영역에도 특히 어려움을 보이며, 방향이나 시간 개념이 미흡하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문장제 응용문제 또는 지시문의 이해 자체에도 약점을 보이며, 연산 전략이나 문제해결 전략 등 다양한 학습전략을 사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누적된 학습실패감으로 인해 낮은 학습자아감과 낮은 학습동기를 보이며, 나아가 수학에 대한 불안 및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도 있다. 

 

수학 학습장애의 진단과 평가

DSM-5에 따르면, 중재의 제공에도 불구하고 수 감각, 단순 연산, 수식 계산 등의 숙달 또는 수학적 추론 영역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수학 학습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 학생이 수학 학습장애를 보일 위험이 있는지 또는 현재 수학 학습장애를 보이고 있는지 판별하기 위해서는 수학 기초학습기능(단순 연산 유창성, 수 개념, 수 감각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수학 학력 진단평가 도구에는 '기초학습기능 수행평가체제: 초기 수학(BASA-EN)', '기초학습기능검사', '기초학력검사(KISE-BAAT)' 등이 있다. BASA-EN 검사는 만 4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도구로, 수학 학습장애 위험아동의 조기판별 또는 기초수학능력의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 이 검사에서는 수 인식, 빠진 수 찾기, 수량 변별, 추정의 영역에서 평가가 이루어진다. 기초학습기능검사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된 것으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기초능력 정도의 평가와 더불어 학습결손 상황 파악, 학습장애의 현상 및 요인을 밝혀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의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검사는 정보처리(관찰, 조직, 관계 짓기), 언어(문자와 낱말의 인식, 철자의 인식, 독해력), 수(수에 대한 기초 개념, 사칙연산, 십진기수법, 계산능력, 문제해결력 등) 등 세 가지 영역을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기초학력검사(KISE-BAAT)는 국립특수교육원이 개발한 것으로 만 5~17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수학 영역의 6개 소검사를 통해 수학학력지수를 산출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계산문제의 해결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넘어서, 수학적 사고와 문제해결, 수학적 태도, 개념의 수학적 활용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평가, 수행 평가, 역동적 평가 등 새로운 평가 방법들도 도입되고 있다.

 

수학 학습장애의 효과적인 지도

수학 학습장애의 원인과 나타나는 현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 학생의 특성과 학습 내용을 고려한 지도 방법이 활용될 필요가 있다. 먼저 수학 학습장애 학생들에게는 애매하지 않게 분명하고 정확한 내용 전달이 효과적인데, 이를 명시적 교수(explicit instruction)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우면서 명쾌하고 구체적으로 시범을 보이고, 시범 후 비계설정(scaffolding) 원리를 따라 점진적으로 스스로 풀 수 있게 도와주며, 풍부하고 다양한 예를 활용하여 변별 연습을 확실하게 시키는 것이다. 또한 문제해결의 과정에 활용하는 인지전략의 훈련도 효과적인데, 이는 '문제 읽기-문제 해석하기-생각하기-문제 풀기-점검하기'와 같은 절차를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숙달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활용은 메타인지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자기점검 또는 자기교수 훈련을 통해 전략을 자발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문제해결 전략을 활용하여 문장제 응용문제의 문제해결을 지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각적 표상화 전략은 문제 상황을 그림이나 도식으로 나타내어 해결하는 방법이다. 또한 핵심어 전략은 문장제 문제에 등장하는 핵심어에 적절한 연산을 연계시키는 방법인데, 이를테면 '남은 것', '얼마나 더 많이', '적게' 등에는 뺄셈을 활용하고 '모두'에는 덧셈을 활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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