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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특수교육, 아동청소년기 품행장애

by 인포-그램 2023. 2. 25.

품행장애의 정의 및 출현율

품행장애(conduct disorder: CD)는 주로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공격행동, 불순종, 울화행동, 절도, 거짓말과 같은 비행을 보인다. 하지만 품행장애의 진단은 그 정도가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기능수행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결함 또는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품행장애는 DSM-5에서 '파괴적 장애 및 충동조절과 품행의 장애' 범주에 포함되는데, 이는 대표적인 외현화 장애라고 할 수 있다. 이 범주에는 품행장애 외에도 적대적 반항장애, 간헐적 폭발성 장애, 방화벽, 병적 도벽, 반사회적 인격장애 등도 포함된다. 품행장애는 타인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다양한 형태(공격행동, 절도, 공공시설 파괴, 방화, 거짓말, 무단결석, 가출 등)의 반사회적 행동이 지속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DSM-5의 진단기준에서 구체적인 반사회적 행동 유형을 살펴볼 수 있는데, 사람과 동물에 대한 공격성, 재산 또는 기물의 파괴, 사기 또는 절도, 심각한 규칙 위반(가출, 무단결석 등)이 있다. 이러한 진단기준의 행동 중에서  최소한 3가지 이상을 12개월 동안 보이고, 그중에서도 1가지는 6개월간 지속적으로 보여야 품행장애로 진단되는 것이다. 한편 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ODD)는 품행장애의 발달적 전조라고도 하며 경도의 품행장애라고도 볼 수 있는데, 화난 민감한 기분, 시비를 걸거나 반항하는 행동, 보복적인 행동 등이 최소한 6개월간 지속되는 경우이다. 물론 아동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여러 가지 반항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매우 극단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도 사회적 규범의 위반과 타인 권리의 침해를 보이지 않는다면 적대적 반항행동으로 여겨진다. 품행장애는 일반적으로 2~10%로 추정되며, 품행장애를 가진 청소년의 15~18%가 기분장애 또는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남자-여자-입을-벌리고-소리지르며-싸우는-모습

품행장애의 원인

품행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살펴볼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에서는 행동억제체계와 행동활성체계의 불균형, 다양한 뇌 기능 수행의 결함, 타고난 기질 등이 해당된다. 환경적 요인에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 약물 관련 요인이 포함된다. 먼저 가정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모와 자녀의 잘못된 상호작용, 부모의 관리 및 감독 소홀, 부모의 정신병리 문제, 가정불화, 가정학대 등이 품행장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교의 경우 학업에 대한 압력, 교사의 부정적 태도, 비행 또래와의 지속적인 관계 등이 학생의 반사회적 행동을 증가시킨다. 지역사회의 분위기(빈곤, 범죄 수준, 음주 또는 약물에 대한 허용적 분위기), 대중매체 또한 학생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며, 불법적인 약물 또는 향정신성 약물, 흡입제 등의 약물 남용 역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품행장애는 여러 가지 요인의 상호작용이 원인이 되며, 이에 따라 품행장애의 형태 및 정도 역시 다양한 경로로 발달하게 된다.

 

품행장애의 진단 및 중재

품행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생태학적 사정을 활용하여 학생 및 학생이 속한 환경 전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과 관련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보고에만 의존하게 되면 그 성인의 편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접근을 통해 최대한 신뢰할 수 있고 타당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품행장애 진단 및 평가를 위한 도구에는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K-CBCL),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MPI-A 청소년용), 청소년비행행동측정도구(SMDB) 등이 있다. 한편 품행장애의 중재 역시 다양한 접근에서 이루어지는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중재할 것, 대상의 강점도 파악하여 중재에 활용할 것, 가족 구성원을 중재에 참여시킬 것' 등이 기본 지침으로 여겨진다. 품행장애 아동에게 활용하는 효과적인 중재 방법 중 하나는 부모훈련으로, 이는 부모가 아동의 문제행동을 이해하고 아동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문제행동을 잘 다룰 수 있도록 향상한다. 또한 기능적 가족중재(FFT)는 가족 구성원 사이의 의사소통을 향상하고 의사소통 기술을 증진해 가족 기능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 다음으로 다중체계중재(MST) 방법은 품행장애 아동과 관련된 가족, 학교, 또래, 지역사회와 같은 체계의 변화에 초점을 둔다. 또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SW-PBIS)은 예방적 접근으로서 긍정적인 학교분위기와 학교 모든 구성원의 일반적인 행동적 기대 수행 등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문제해결 훈련, 분노조절 훈련, 자기 관리 훈련 등의 인지행동중재, 다양한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이 품행장애에 대한 중재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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