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정의 및 출현율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학교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애 중 하나이다. 이 용어에는 산만하거나 지속적인 주의집중이 어려운 '주의력 결핍'과 끊임없이 움직이고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과잉행동' 두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DSM-5에서는 ADHD 아동이 또래 아동들보다 심한 부주의 행동이 지속되거나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부주의 진단기준 9가지 중 6가지 그리고/또는 과잉행동 및 충동성 진단기준 9가지 중 6가지가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진단이 가능하다. 부주의 진단기준에는 세부적인 면에 대한 부주의 또는 학업 등에서의 부주의한 실수, 일 또는 놀이에서의 지속적인 주의집중의 어려움,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임, 지시를 따르지 못함, 과업과 활동조직의 어려움,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짐 등을 들 수 있다. 과잉행동 및 충동성 진단기준에는 손발을 가만두지 못함, 앉아 있도록 기대되는 상황에서 자리를 이탈함,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름, 지나치게 수다스러움, 차례를 기다리지 못함, 질문이 끝나기 전 성급하게 대답함, 타인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함 등이 있다(자세한 내용은 DSM-5의 세부기준 참고). 이러한 ADHD는 진단기준의 부합에 따라 3가지 하위 유형으로 나뉘는데, 복합형, 부주의 우세형, 과잉행동 및 충동 우세형으로 분류된다. ADHD의 출현율은 일반적으로 학령기 아동에서 3~5% 정도로 추정된다. 남녀비율의 경우 2:1 정도로 남성이 더 많으나, 부주의 우세형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원인
ADHD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기타 요인 등에서 그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로 생물학적 요인에서는 유전적 접근을 들 수 있는데, ADHD 학생의 부모에게서도 과잉행동, 사회병리 등의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난 연구, ADHD 학생의 형제자매가 ADHD로 진단된 확률이 일반 학생보다 2배 높게 나타나는 연구 등이 보고되었다. 분자유전학 분야에서는 특정 유전자 2가지(DRD4, DTA1)가 ADHD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전두엽 기능의 손상과 뇌의 생물학적 발달지체가 ADHD의 증상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신경학적 접근에서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절달물질이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의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두 번째로 심리사회적 요인 중에서는 가족 관련 요인의 비중이 큰데, 그 예시로는 부모의 부정적 정서상태, 가정의 기능 상실, 일관성과 인내심이 부족한 훈육, 부적절한 양육 등이 있다. 이러한 가족 요인은 직접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ADHD 아동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도록 상호작용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기타 요인에는 식이요법과 납이 있다. 식이요법과 관련해서는 인공색소, 식품 첨가물, 당분 섭취 등이 원인이라는 주장들이 있었으나 연구를 통해 검증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부 ADHD 학생의 경우 특정 음식에 대한 과잉행동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환경 속의 납 성분이 주의력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있었으나 그 정도가 미미하여 명확한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ADHD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으나 다양한 요인들의 원인과 영향을 받아 증상이 나타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평가와 중재
ADHD를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증상뿐만 아니라 가족 기능과 같은 사회적 요인, 병력, 발달 상황, 신경과 검사 등의 생물학적 요인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ADHD의 평가는 면접, 관찰, 검사로 이루어진다. 면접의 경우 학생, 부모 또는 교사와의 면접을 할 수 있으며, 학생 및 학교에 대한 정보, 부모의 태도 및 가족기능, 학교생활에서의 발달력 및 사회적 기능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다음으로 관찰은 두 가지 상황(학업 상황과 일반 상황)에서의 학생의 행동을 살펴보고, 그러한 증상이 두 장소 이상에서 나타나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검사를 위해 지능검사, 적응행동검사 등이 활용될 수 있으며 주의력결핍 및 충동성을 평가하는 도구로는 한국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진단검사(K-ADHDDS), FAIR 주의집중력 검사 등이 있다. 이렇게 진단된 ADHD 학생을 위한 중재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약물치료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파괴행동을 줄이고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주로 각성제(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 페몰린 등)가 사용되며 이는 각성 수준을 증가시켜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충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치료가 모든 학생에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다양한 부작용 문제(두통, 복통, 불면증, 식욕감퇴 등)가 존재할 수 있어 올바른 처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행동중재로, 문제행동 감소와 바람직한 행동 증가를 위해 활용되는 토큰강화, 행동계약, 타임아웃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행동중재는 초기에는 성공적이나 전략의 효과가 항상 유지되지는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인지행동중재로, ADHD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과 충동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인지 전략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자기 교수, 자기 점검 등의 자기 관리 전략을 지도하여 학생 스스로 주의를 지속하고 자기를 통제하도록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 외에도 ADHD의 중재에는 학생에 대한 사회성 기술 훈련, 부모에 대한 훈련 등이 포함되며, 다양한 방법의 복합적인 중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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