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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특수교육, 정서행동장애의 정의와 역사

by 인포-그램 2023. 2. 21.

정서행동장애의 정의

우리나라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명시된 정서행동장애의 정의는 미국 '장애인교육법'에 명시된 정의를 상당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장애인교육법'에서의 정서장애(emotional disturbance)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다음의 다섯 가지 특성 중 하나 이상을 교육적 수행에 불리한 영향을 줄 만큼 장기간에 걸쳐 현저한 정도로 보이는 상태로, (1) 지적, 감각적, 건강상의 요인에 의해 설명할 수 없는 학습 문제, (2) 또래 및 교사와 만족할 만한 대인관계를 형성, 유지하지 못함, (3) 정상적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나 감정을 보임, (4) 늘 불행해하고 우울해함, (5) 개인적인 또는 학교 문제와 관련하여 신체적 증상, 통증, 두려움을 보임. 조현병을 포함하며, 정서장애라고 판명되지 않는 한 사회 부적응 아동은 포함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정서행동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장기간에 걸쳐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여, 특별한 교육적 조치가 필요한 사람 (1) 지적, 감각적, 건강상의 이유로 설명할 수 없는 학습상의 어려움을 지닌 사람, (2) 또래나 교사와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 (3) 일반적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나 감정을 나타내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4) 전반적인 불행감이나 우울증을 나타내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5) 학교나 개인 문제에 관련된 신체적인 통증이나 공포를 나타내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다.' 

 

펼쳐진-책-위에-놓여있는-안경

정서행동장애 분야의 역사

20세기 이전 정서행동장애 역사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18세기 이전까지는 종교의 영향력이 매우 컸기 때문에 정서행동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악마와 결합한 사람들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았다. 불행히도 많은 정서행동장애인은 장애로 인한 어려움보다도 이웃과 사회로부터의 억압과 폭력에 고통받았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8세기와 19세기에도 상황이 급변하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19세기말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서적이 출판되기 시작했고, 인격적인 대우와 온화한 태도의 중재를 일컬어 '도의적 치료(moral treatment)'라 부르기도 하였다. 20세기 초부터는 인권의식과 함께 청소년의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정서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겨나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이 양성되기 시작했다. 또한 교육적, 심리적 검사가 개발되어 지적 문제나 정서행동상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도 있게 되었다. 1922년에 특수아동협회(Council for Exceptional children: CEC)가 결성되면서 정책 수립에 대한 옹호 활동과 전문가 양성에 큰 공헌을 하게 되었고, 1924년에는 미국 교정정신의학회(The American Orthopsychiatric Association)가 결성되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1930년대 말부터 아동의 정신병리에 대한 책들이 빠르게 증가하였으며 1940년대부터는 정서행동장애에 대한 다양한 중재방법이 시도되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이러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상당이 높아졌고, 1953년에는 미국의 첫 사립특수학교라고 할 수 있는 'League School'이 생겨나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는 특수교육이 하나의 독립적인 분야로 인정받게 되고 활발한 연구가 계속되었다. 특히 1975년에는 '전장애아교육법'이 통과되면서 장애의 정도와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장애학생이 무상으로 적절한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받게 되었다. 20세기 후반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 특수교육 프로젝트가 실행되었고, '전장애아교육법'은 1990년부터 '장애인교육법'으로 개정하여 심각한 문제행동이 있는 장애학생에 대한 기능평가와 긍정적 행동중재를 실시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 법제화를 위해 1977년 '특수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고, 1985년 한국정서학습장애아교육학회가 설립되어 정서행동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과 지원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2003년에는 정서행동장애아교육학회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정서행동장애연구'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서행동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로는 1983년 대구에 덕희학교가 개교하였고, 그 외에도 1997년 개교한 한국경진학고, 밀알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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